여행 지식 나눔

캐나다 오타와 가기 전 기본상식 기후 지리 관광명소

구름소미 2023. 5. 31. 09:58
캐나다 오타와 기본상식

 

 

1.  기후

 여름에는 덥지만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7월에도 평균 기온이 27℃ 정도로 찌는 듯한 더위는 아니기 때문에 여행하기 딱 좋다. 봄과 가을도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4월 중순부터 확실한 상온의 기온을 보이며 봄이 시작되는데, 안타깝게도 화려한 계절인 봄은 제대로 누릴 새도 없이 금세 지나가 버린다. 가을은 9월과 10월이며 9월까지는 확실한 상온의 기온을 보이지만, 10월 중순 이후로는 추위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다. 역시 가을도 짧은 편이다. 그리고 겨울은 정말 춥다. 11월부터는 확실한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는데, 가장 추운 1월과 2월엔 최저 기온이 평균 -15℃ 정도로 엄청나게 춥다. 

 따라서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즌은 봄부터 가을까지이다.  일 년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6~7월에도 다른 도시에 비해 비가 적게 내리는 편이라 여행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 주의할 점은 캐나다 동부의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일교차가 심하니 여름 여행자라도 긴소매 옷은 필히 준비해야 한다. 

 

2. 지리와 산업

영국계로 대표되는 토론토(Toronto)와 프랑스계로 대표되는 몬트리올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국경과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서 문화적·정치적·국제적으로 캐나다의 수도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지리적 이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다운타운의 북서쪽에 흐르는 오타와 강(Ottawa River)은 동쪽으로 온타리오 주 서쪽으로 퀘벡 주를 나누는 경계가 되고 있다. 또한 운송 수단으로 건설된 리도 운하(Rideau Canal)가 다운타운의 중심을 가르고 지나간다. 강의 남동쪽은 온타리오 주에 속하며, 수도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주요한 시설을 고루 갖춘 정치적인 곳이다. 강의 북서쪽은 퀘벡 주에 속하며 도시명은 헐(Hull)이다.

 가장 많은 볼거리가 모여 있는 곳은 오타와 강변에 자리한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북동쪽으로 형성되어 있다.  수도이니만큼 굉장히 클 것 같지만 사실 그리 큰 도시는 아니다. 

 이 곳은 컴퓨터 관련 산업으로 유명한 도시다. 정치적 기능을 하는 수도이다보니  산업이 발달하기 힘들었는데, 유독 컴퓨터 산업만은 캐나다 전체에서 가장 대표로 손꼽힌다. 더 나아가 컴퓨터 통신 산업과 그와 관련된 기술, 과학 분야의 발전도 뛰어나다. 

 

3. 여행 루트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1일 완주도 가능하다. 그러나 캐나다의 수도라는 점을 확실하게 느끼고자 한다면 아무래도 2일 정도가 적당하다. 

 크지 않은 도시인 데다 대부분 볼거리가 중앙에 몰려 있어 대중 교통을 이용할 일이 적다. 우선 활기찬 스팍스 스트리트(Sparks St.)를 시작으로 국회의사당을 지나 리도 운하 주변을 둘러보고 바이워드 마켓 지구로 올라가 다양한 박물관을 감상한다. 그리고 북쪽으로 진행해 리도 홀 주변을 둘러본 후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다리 건너 헐로 들어간다. 시간이 여유 있는 여행자라면 위의 루트를 이틀에 나눠서 여행하고,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라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하루에 돌아본다. 

 

4. 관광 명소

(1) 스팍스 스트리트(Sparks St.)

 국회의사당 앞에서 동서로 뻗은 웬링턴 스트리트(Wellington St.)와 한 블록 차이로 나란히 뻗어 있는 스팍스 스트리트는 차량이 통제되는 보행자 전용 거리다. 거리 양 옆으로 다양한 기념품점과 음식점, 환전소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넓은 거리의 한가운데에는 노천카페가 있는데 어둑해질 무렵이면 카페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라이브 음악을 연주한다. 점심시간엔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러 몰려와 북새통을 이룬다. 

 

(2) 국회의사당 Parliament Buliding 

 국회의사당은 청록색 지붕을 가진 화려한 건물로 팔러먼트 힐(Parliament Hill)에 근엄하게 앉아 있다. 총 3개의 건물, 즉 중앙관과 동관, 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에 넓은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양옆에 세워진 동관과 서관은 1860년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오랜 세월의 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관과 서관에 비해 비교적 깨끗한 외관의 중앙관은 1916년에 일어난 화재로 다시 지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이 중앙관의 모양새와 건물이 배치된 형태 등은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전(Palace of Westminster)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국회의사당에 전구를 달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3개의 건물 중에 중앙관과 동관은 가이드 투어를 통해 내부 관람이 가능하며, 그 외에도 국회의사당이 자리한 넓은 팔러먼트 힐을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3) 리도 운하와 오타와 수문 Rideau Canal & Ottwa Locks

 1832년 군사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건설된 리도 운하는 길이는 총 202km에 이른다. 미국과 전쟁을 치르고 난 후 안전하게 군사 물자를 수송할 운하의 필요성을 느낀 존 바이 대령에 의해 약 6년에 걸쳐 건설되었다. 리도 운하는 오타와, 킹스턴, 세인트로렌스 강의 커다란 지류를 모두 연결하고 있다. 그 사이에는 총 40개의 수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수위의 차가 심해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오타와 수문도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수문을 작동시켜 강에서 리도 운하로 배를 올리는 작업을 볼 수 있다. 현대 운화와 수문 주변에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름이면 크루즈 투어가 국립 아트센터의 반대편 운하에서 출발하고, 겨울에는 운하가 꽁꽁 얼어붙어 약 8km의 아이스링크를 일반에 개방한다. 

 

(4) 바이워드 마켓 Byward Market

 서섹스 드라이브(Susssex Drive)에서 북동쪽으로 두 세 블록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거대한 시장으로 저렴한 음식점과 재래 시장,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이 몰려 있다. 이곳에 시장이 들어서게 된 것은 1840년대로 퀘벡 서부의 농부와 오타와 밸리의 농부들이 자신들의 수확물을 판매할 가게를 세우면서 형성되었다. 시장의 중심은 가운데에 자리한 마켓빌딩이며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마켓데이(Market Day)인 토요일이면 더욱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데, 이날은 더 많은 물건이 들어오며 싱싱한 음식 재료도 많다. 그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이벤트로 열리니 토요일에 이 곳을 여행 중이라면 꼭 들러보면 좋다. 아이쇼핑하기에도 좋고, 저렴한 음식점이 많아서 식사하기에도 좋다. 

 

(5) 국립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Canada

 마치 거대한 수정이 서 있는 듯한 국립미술관은 1988년에 개장했으며, 캐나다를 대표하는 화가 집단인 그룹 오브 세븐의 작품에서부터 유럽의 유명 화가인 세잔, 드가, 고흐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원주민인 이뉴잇족들의 조각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약 2만 500여 점의 엄청난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리의 루브르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독특하고 인상적인 건물은 그 자체로 미술관에 전시된 하나의 작품 같은데, 건축을 많은 사람은 밴쿠버 공립 도서관과 오타와 시청을 설계한 모시사프디다. 자연광을 그대로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해 유리를 사용했으며, 이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는 바깥 풍경도 멋지다. 건물의 내부 구조도 매우 특이한데, 1층과 2층을 계단이 아닌 경사로 연결한 데다 중앙 홀의 시원스럽게 높은 천장, 조각 작품을 위한 인공 연못 전시실 워터 코트 등도 멋지다. 

 

(6) 노트르담 대성당 Basilica of Notre Dame

 은색의 첨탑이 인상적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오타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839년에 지어졌다. 지붕의 중앙에는 아기 예수와 마리아상이 금빛을 띠며 서 있다. 내부의 중앙 제단에는 약 200여 개의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