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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식 나눔

발리 여행 2 - 울루와뜨 짐바란

절벽 위 오션뷰 풀빌라가 있는 울루와뜨와 그 관문 짐바란 

 

 짐바란은 덴파사 국제공항 바로 아래에 위치한 전통적인 어촌 마을로, 한국에서는  씨푸드로 유명한 곳이다. 공항 위쪽 다운타운 지역에 비해서는 놀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지만 좋은 리조트와 멋진 석양이 있는 곳이다.

 낮은 절벽부터 120m 이상에 이르는 높은 절벽까지 스펙터클한 뷰를 자랑하는 이 지역은 아직 남부 지역 중에서는 개발이 덜 된 곳이기도 하다. 오히려 그래서 아름다운 절벽 아래 있는 조그마한 비치들이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하지만 이곳도 조금씩 사람들이게 알려지면서 점점 자연적인 매력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깍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하여 멋진 오션 뷰를 자랑하는 풀빌라가 있고 서퍼들의 상징이기도 한 울루와뜨 지역과 그 관문이 되는 짐바란 지역에서 발리 자연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다. 

 

 

1. 교통 

   발리의 최남단 절벽 지역이 울루와뜨이며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의 바로 아래 짐바란이 울루와뜨와 다운타운을 이어 주는 관문 역할을 한다. 공항에서 울루와뜨 지역까지 1시간 걸린다. 공항에서 이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울루와뜨 절벽 사원이나 가루다 위스누 끈짜나 파크와 같은 관광지를 간다면 택시보다는 차량을 렌트하는 편이 좋다. 공항이나 시내에서는 택시를 잡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으나 돌아올 때는 관광지에서는 택시를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 관광지

(1) 울루와뜨 절벽 사원 Pura Uluwatu

 10~11세기 고승 움푸 쿠뚜란(Empu Kuturan)에 의해 창건되고 명승 니리타(Nirita)에 의해 16세기경 증축되었다고 한다. 바다의 신을 모시는 힌두 사원 중 가장 중요한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은 산호 석회암으로 만들어져 있고 약 80m의 깎아지른 암벽 위에 위치한 탓에 인도양을 바라보는 절경이 아주 스펙터클 하다. 직각으로 깎여진 암벽에 웅혼하게 부딪친 후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기분은 상쾌하게 해 준다. 

매일 오후 6~7시에는 사원 한쪽에서  께짝 댄스 공연이 열린다. 공연 티켓 매표소는 소극장 앞에 있는데 'Korean'이라고 하면 한글로 된 께짝 댄스 설명서를 받을 수 있어 공연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은 경우는 사원 입장 전에 사롱(허리에 두르는 발리 전통 의상)이라는 치마를 걸쳐야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사원에 사는 원숭이들이 관광객들의 선글라스나 머리띠 등의 소지품을 채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2)  께짝 댄스 Kecak Dance

  매일 오후 해가 지는 6시에서 7시까지 울루와뜨 절벽 사원 내 노천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께짝 댄스(Kecak Dance)'는 '멍키 댄스(Money Dance)'라고도 불린다. 힌두교 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에서 원숭이가 주인공인 라마(Rama) 왕자를 도와서 악마의 왕 라바나(Rahwana)와 싸우는 장면을 묘사한 춤이다. 수십 명의 남자 무용수들이 여러 겹의 원 모양으로 둘러앉아 손을 하늘 높이 쳐든 채 '께짝!'하고 우렁차게 외치는 장면은 발리에 오는 여행객들이 꼭 보아야 할 필수 코스라고 할 만하다. 께짝 댄스가 발리의 다른 민속춤과 다른 점은 악기 연주나 배경 음악을 쓰지 않고, 무용수들이 외치는 구호가 자아내는 리듬감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께짝! 께짝! 께짝!" 하는 구호는 놀라울 정도로  그들의 춤과 경쾌하게 조화를 이룬다. 

 

(3) 가루다 위스누 끈짜나 파크 Garuda Wisnu Kencana Cultural Park

  'GWK' 또는 '게웨까 파크'라고도 불린다. 채석장이었던 짐바란 남쪽의 언덕에 세워진 일종의 테마파크다. 현지인들은 소풍이나 결혼식 장소로 자주 찾는 곳이다. 소극장에서는 매일 30분 분량의 짧은 전통 공연도 볼 수 있다. 약 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극장에서는 국내외 아티스트의 공연이 비정기적으로 열리고 있고, 짐바란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의 레스토랑도 있다. 

 

 (4) 울루와뜨 해변

   발리에는 많은 해변이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드넓은 인도양으로 향하는 백사장들이 군데군데 절벽 틈새로 자리 잡고 있다. 사누르와 누사 두아, 렘봉안 섬, 그리고 울루와뜨 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해변들은 검은 모래 해변이고 다운타운인 꾸따, 르기안, 스미냑, 짱구 쪽 해변은 아쉽게도 우기에는 종종 쓰레기들이 파도에 떠밀려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자들은 이 곳이나 누사 두아의 작지만 고즈넉하고 매력적인 해변을 찾는다. 

 

 

3. 쇼핑

(1) 짐바란 어시장 Jimbaran Fish Market - 발리 전통 수산 시장

  발리 섬 근해에서 잡히는 대부분의 어종을 구경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아침에 이곳에 잡혀 온 생선들은 신선한 상태로 발리에 있는 수많은 레스토랑으로 바로바로 팔려 나간다. 경매가 있는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가 가장 구경하기 좋은 시간이다. 좌판에서 신선한 생선을 골라 직화로 구워 먹는 생선구이는 꼭 한번 먹어 봐야 하는 별미이다. 

 

 (2) 쟁갈라 세라믹 발리 Jeggala Keramik Bali - 가정용품 쇼핑

   세라믹 도자기류나 유리그릇 등의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관심 있는 수집가들에게는 좋은 마켓이다. 특히 고급스러운 선물을 찾고자 하는 이들은 구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번쯤 들러 구경할 만하다. 단, 저렴한 가격의 쇼핑을 원한다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3) 니르말라 슈퍼마켓 Nirmala Supermarket

  이 지역을 여행하는 배낭여행객, 서퍼 또는 불가리나 반얀트리와 같은 고급 풀빌라에 투숙하는 여행객까지 한 번쯤은 스쳐 가거나 이용하게 되는 곳이다. 마트로 보기에는 규모가 작고 슈퍼마켓으로 보기에는 일용품부터 식료품, 공예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갖추고 있는 상점이다. 시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게가 적은 이 곳에서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이 지역에 숙소를 잡는다면 호텔로 돌아가기 전 들러서 간식거리를 사 두는 것이 좋다. 주변에는 소규모의 레스토랑이나 로컬 와룽도 군데군데 있으니 이 곳의 여행자들에게는 랜드마트 같은 곳이기도 하다.

 

(4) 짐바란 코너 쇼핑센터 Jimbaran Corner Shopping Center

  인터콘티넨탈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복한 상가 건물이다. 안에는 패션, 뷰티, 장식품 등의 매장과 음식점이 입점해 있다. 초콜릿 카페와 일식집 오이시 떼이, 로컬 옷 브랜드 바이 더 씨, 와인 숍, 뱀부 스파, 로컬 액세서리 브랜드인 카팔라우트(Kapal-Laut) 등 다양하게 입점해 있어 구경하기 좋다. 

 

 

4. 나이트 라이프 

(1) 록 바 Rock Bar

 짐바란의 가장 핫한 스폿을 꼽으라면 당연 손꼽히는 곳이다. 아야나 리조트 내에 위치한 록 바는 40여m 절벽 아래 바위 위에 세워져 있어 곤돌라는 타고 내려가야 한다. 이 곳은 석양을 즐기기에 단연 최고의 장소이며 늦은 밤 파도와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짜릿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멋진 인테리어와 조명, 그리고 달콤한 한 잔의 칵테일이면 여행지에서의 하루 저녁을 마무리하기엔 최고의 장소다. 

  좋은 자리는 예약이 필요하며 아야나 리조트 게스트에게 우선권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은 때에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잠시 기다렸다가 입장할 수도 있으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특급 호텔의 바인 데다가 인기 있는 곳이라 가격이 좀 센 편이다. 

 

(2) 유니크 루프톱 바 Unique Roof-top Bar

  림바 리조트 옥상층에 만들어진 복층식 루프톱 바이다. 이름이 유니크인 만큼 독특한 스타일이다. 마치 스카이 가든 클럽의 루프톱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어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유니크 바에서 내려다보이는 림바 리조트의 수영장과 조명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리조트 자체의 분위기가 캐주얼하다 보니, 밤늦게까지 유니크 바에서 특별한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늦은 밤, 근처에 위치한 록 바 보다는 캐주얼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유니크 바로 가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3) 순다라 SUNDARA Beach Club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beautiful' 이라는 뜻의 순다라는 포 시즌 짐바란 호텔에서 오픈한 비치 클럽이다. 포 시즌 브랜드의 명성답게 고급스럽고 격식 있는 인테리어를 갖췄으며 두 개의 레스토랑 건물과 야외 중앙 홀이 있고, 짐바란 비치와 수평으로 맞춘 멋진 인피니티풀(infinity pool)과 데이 베드가 설치되어 있다. 낮에도 좋지만 저녁 해 질 무렵이 되면 발리의 가장 유명한 선셋 지역인 이 곳의 명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늦은 밤 들려오는 음악과 파도 소리를 안주 삼아 즐기는 칵테일한 잔은 이곳의 럭셔리함과 잘 어우러져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짐바란 씨푸드보다 좀 더 럭셔리한 식사와 편안한 선셋을 감상하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다만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