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토론토 기후
여름은 덥고 습하다. 또한 일 년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계절이 여름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아니므로 비 때문에 여행이 어려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남쪽에 온타리오 호를 두고 있어 여름이면 습한 기운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가장 여름다운 날씨가 이어지는 달은 7~8월이다.
반면에 겨울은 건조하며 무척 춥다. 한 겨울엔 아무리 따뜻한 날이라도 하더라도 항상 영하의 기온을 기록한다. 9월 말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추워지기 시작해 10월이면 체감 기온은 가을이 아닌 겨울 같다.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는 놀라운 냉기를 자랑하며 다음 해 3월까지 이어진다. 4월로 접어들면 여전히 춥긴 하지만 뼛속까지 시린 추위는 다소 누그러져 꽃이 피는 계절 봄이 찾아온다. 가장 여행하기 좋은 달은 꽃이 만개하는 4월부터 화창한 여름을 지나 10월 중순까지이다. 특히 온타리오 주에서 퀘벡 주로 이어지는 메이플 가도는 9월 말~10월 중순에 찾아오는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2. 교통
우리나라와 직항 노선이 연결되어 있어 비행기로 한 번에 갈 수 있다. 직항의 경우 수요 시간은 13시간 정도이다.
3. 공항
공항이 2개다. 하나는 국제·국내선이 드나드는 피어슨 국제공항(Lester B. Pearso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다운타운에서 북서쪽으로 약 24km 떨어져 있는 멜턴(Melton) 지역에 자리해 있다. 다른 하나는 다운타운에서 매우 가까운 토론토 시티 센터 공항(Toronto City centre Airport)으로 주어 에어 캐나다의 국내선과 개인 비행기가 드나든다. 하버프런트와 토론토 섬 사이에 있다.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항은 피어슨 국제공항이다.
4. 관광명소
(1) 로저스 센터 Rogers Centre
하얀 둥근 지붕이 인상적인 로저스 센터는 스카이 돔에서 이름이 바뀌었다. 이곳은 세계 최초로 개폐식 지붕을 설치한 곳으로 유명하다. 좌석 수는 5만 3천여 석에 이르며 1989년에 개관했다. 토론토의 야구팀 블루 제이스(Blue Jays)와 풋볼팀 아거노츠(Argonauts)의 홈그라운드다. 경기장 맨 위쪽 좌석이 가장 싸며, 중앙 좌석이 가장 비싼 로열이다.
경기가 없을 땓는 각종 콘서트나 행사가 열리기도 하는데, 만약 곳곳의 시설을 보고 싶다면 내부 투어를 통해 가능하다. 내부 투어에는 20분짜리 필름 상영, 선수들 탈의실과 클럽 전용실, 개폐식 지붕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 포함되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개폐식 천장은 날씨가 좋은 날이며 한껏 열려 있다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덮이는데, 전부 덮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20분이다. 이 하얀 지붕들은 한 겹씩 포개어져 있다가 천장을 덮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레일을 따라 하나씩 밀려 나와 꽁꽁 덮어 버리는 방식으로 지붕을 이룬다.
(2) CN 타워

CN타워는 447m 높이에 스카이 포드(Sky pod), 346m 높이에 실내외 전망대와 허라이즌스 카페(Horizons Cafe), 342m 높이에 글라스 플로어(Glass Floor)로 이루어져 있다. 엘리베이터 입구 바로 앞에 매표소가 있다.
지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단 60초 만에 바로 346m 높이 전망대에 다다른다. 사방이 유리로 된 이 전망대에는 각종 방향판이 토론토의 곳곳을 향해 있고 한 쪽에는 비교적 가벼운 식사와 음료를 판매하는 허라이즌스 카페(Horizons Cafe)가 있다. 생각보다 음식 가격이 비싸지 않아 부담 없이 전망을 감사하며 인상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51m 높이에도 음식점이 있는데 토론토의 유명한 회전식 레스토랑인 '360 Revolving Restaurant'이다.
342m 높이에 글라스 플로어(Glass Floor)는 CN타워의 명물인 유리로 된 바닥이 있는 곳이다. 한층이 모두 유리 바닥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꽤 넓은 면적이 달랑 유리에만 의지하고 있어 누구나 아슬아슬한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346m 높이의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만날 수 있다. 또한 2011년에 CN타워에 새로운 액티비티가 등장했다. 2011년 8월에 오픈한 엣지워크는 CN타워의 끝에 서서 걷는 아찔한 체험이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될 만큼 스릴이 넘친다.
(3) 토론토 섬 Toronto Island
하버프런트에서 페리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닿는 토론토 섬은 크게 워즈 섬, 한랜스 포인트, 센터 섬 3개로 이루어진 섬무리다. 1853년 불어 닥친 태풍 때문에 육지와 연결된 통로가 끊겨 섬으로 남게 되었다.
이 중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섬은 센터 섬이다. 이 섬은 과거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원과 자전거 전용 도로를 갖춘 하이킹 코스, 노 젓는 배를 탈 수 있는 호수, 피크닉 장소로 개발된 잔디밭과 해변 등 놀랍도록 많고 다양한 시설을 구비해 매력적이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토론토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고, 특히 이 섬에서 바라보는 다운타운의 야경이 멋지다. 한편 워즈섬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한랜스 포인트에는 개인용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작은 공항이 자리해 있을 뿐 아니라 섬 남서쪽에는 토론토 시에서 인정한 공식 누드 비치도 있다.
(4) 에어 캐나다 센터 Air Canada Centre
아이스하키 팀인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Toronto Maple Leafs)와 농구 팀 토론토 랩터스(Toronto Raptors)의 홈그라운드인 에어 캐나다 센터는 로저스 센터와 함께 토론토의 2대 경기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거대한 스포츠 경기장이다. 나무판을 깔면 농구장이 되고 나무판을 치우면 아이스하키장이 되는 신기한 시설을 자랑하는 곳으로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각종 콘서트와 행사가 치러지기도 한다.
(5) 세인트로렌스 마켓 St.Lawrence Market
2개의 고풍스러운 건물로 이루어진 세인트로렌스 마켓은 원래 최초의 시청사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청이 생기면서 이곳을 영국계 상인들이 차치하였고 지금의 시장이 되었다. 2개의 건물은 시장 느낌이 확연한 남쪽 마켓과 시장이라기보다는 각종 이벤트와 회의장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세인트로렌스 홀로 이루어져 있다. 남쪽 마켓의 2층에는 역사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마켓 갤러리가 들어서 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세인트로렌스 마켓은 매주 토요일이면 절정을 이룬다. 각지의 농사꾼들이 자기네 농장에서 거둬들인 다양한 농산물을 싣고 토론토로 들어와 파머스 마켓을 여는 날이기 때문이다. 새벽 5시부터 시작되며 농산물은 물론 해산물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산해진미 재료를 만나볼 수 있다. 시장이 문을 닫는 일요일에는 비정기적으로 시장 주변에 벼룩시장이 서기도 하니 일요일에 시간의 여유가 있는 여행자들은 한번 방문해 봐도 좋다.
(6) 하키 명예의 홀 Hockey Hall of Fame
캐나다 사람들에게 하키는 국민 스포츠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하키 명예의 홀은 1885년에 지어진 옛 몬트리올 은행(Bank of Montreal) 건물에 자리해 있다.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주변의 현대식 고층 빌딩 숲 한가운데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주변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부에는 아이스하키와 필드 하키에 관한 상당히 많은 전시품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그중 하키의 최고 명예상인 스탠리 컵(Stanley Cup)은 영국의 스탠리 경이 기증한 것으로 방문자들이 사진을 찍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캐나다에는 워낙에 얼어붙은 호수와 넓은 목초지가 많아서 아이스하키와 필드하키가 모두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기도 굉장히 많다.
오래된 캐나다의 하키 역사와 유명 선수들의 유니폼, 캐나다에서 하키와 인기를 얻게 된 배경 등에 관한 다양한 역사 자료와 비디오 자료, 사진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게임 시설도 구비되어 있어 마치 진짜 하키 선수가 된 듯 신나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7) 켐벨 하우스 박물관 Cambell House Museum
19세기 초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캠벨 하우스는 초기 캐나다의 보수당원이자 수석 재판관을 지낸 윌리엄 캠벨이 1829년 은퇴한 후 1834년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집으로 1922년에 건축되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나름대로 화려한 내부의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법률 협회가 약 2만 4300㎡에 달하는 지금의 터를 구입해 건축을 시작해서 여러 번의 개출 공사를 했다고 하나 다행히 정면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정돈된 정원과 우아한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양식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내부로 들어가면 더 많은 볼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어마어마한 양의 책을 소장하여 대도서실(Great Libraray)라고 불리는 홀이 가장 화려한데 섬세하게 장식된 천장, 화려한 기둥 등 꼼꼼히 볼수록 놀라움을 더하는 곳이다. 또한 중앙 홀(Atrium)에 해당하는 둥근 원형 홀의 천장에 장식된 스테인드글라스도 세련되고 우아하다.
(8) 토론토 시청 City Hall
20층과 27층의 각기 다른 높이의 반원형 건물이 둥근 돔을 가진 원형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1965년 핀란드의 건축가 빌요 레벨(Viljo Revell)에 의해 완성되었다. 건물 내에는 도서실, 카페테리아 등의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9)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Royal Ontario Museum
캐나다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은 거대한 3층 건물에 총 600만 점이 넘는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 1912년에 개관했으며 흔히들 줄여서 ROM 이라고 부른다. 전시물이 너무나 많고 방대해서 한 번에 보기에는 다리가 아플 정도지만, 공룡 전시까지 보는 표를 끊었다면 한 번에 다 둘러보고 나오는 게 좋겠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의 가장 대표적인 전시품은 공룡에 관한 전시품과 중국 황실에 관한 전시품이다. 특히 중국 황실에 관한 전시품들은 중국 본토와 타이완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시품을 보유하고 있다.
(10) 카사 로마 Casa Loma
스페인어로 '언덕 위의 집'이라는 뜻의 카사 로마는 20세기에 지어진 중세의 성이다. 이 신고딕 양식의 성이 만들어진 것은 1914년으로 나이아가라 폭포의 수력 발전으로 엄청난 부를 획득한 헨리 펠라트(Henry Pallat)에 의해 지어졌다. 성의 건축은 토론토 구시청을 지은 레녹스(E.J. Lennox)가 맡았다. 성 내부의 방은 모두 98개이며, 10만 권의 장서를 보관하고 있는 서재, 100명 이상이 한 번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 서재와 연결된 엄청나게 큰 와인 창고, 집주인이 직접 설계한 요란스러운 욕실 등 곳곳에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화려함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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